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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소천은 사태가 극도로 험악해지는 것을 퍼뜩 느꼈다.누이동생이 무영객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이 걱정이 되어서, 경각을 지체치 않고 명랑한 음성으로 통쾌하게 웃어 젖히며 옥

퉁소를 가로 잡고 훌쩍 광장 한복판으로 나섰다.”와하하하! 핫! 핫!”무당파의 영도자 제일

명은 홀연, 무당삼걸(武當三傑) 중에서 일견사 허비의 단혼지(斷魂指) 수법에 희생된 친구

가 있다는 사실이 불현듯 머리에 떠올라서, 전후를 헤아릴 겨를도 없이 우렁찬 음성으로

호통을 쳤다.”에이! 천하에 고얀 놈!”몸을 훌쩍 날리는 순간 다짜고짜로 허비를 향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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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들어갔다.일견사 허비는 시종 여일 빈정 거리는 웃음소리를 버리지 못했다.”헤헤헤! 헤

헤!”제일명이 자기 신변 가까이 닥쳐들려는 찰나, 허비는 오른손을 높이 쳐들었다.한줄기

얼음장같이 싸늘하고 매서운 장풍이 뻗쳐 나와 화살처럼 제일명에게 꽂혀 들어갔다.제일

명은 왼편 소맷자락을 홱 뿌렸다.억센 힘을 발휘하여 허비의 장풍(掌風)을 막아내면서, 오

손에 잡고 었던 도목검(桃木劒)을 휘두르기 시작했다.매소천이 용감하게 뛰쳐 나왔는데도

무영객은 눈도 한 번 깜짝하지 않았다.두 눈에서 뻗쳐 나는 무시무시한 안광은 여전히 꼼

짝도 하지 않고 매약화 아가씨의 얼굴에 화살같이 꽂혀 있었다. 징글맞은 웃음소리를 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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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다.”우후후후흥! 네년이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면, 이 방주가 네년에게 모질고 독한 손을

썼다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라!”매약화 아가씨는 자기 오라버니가 옆에서 싸움을 거들어

주려고 경계하고 있는 것을 보자, 용기 백배해서 경혼검을 멋들어지게 휘두르며 육박해 들

어갔다.쌩! 쌩!아가씨의 칼에서는 매서운 쇳소리가 귀를 찢을 듯이 소름 끼치게 일어났고,

줄기줄기 뻗쳐나는 새파란 검광은 눈이 부셔서 바로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경혼검은 여태

까지와 딴판으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고, 칼을 휘두르는 아가씨의 솜씨도 보

는 사람들을 놀랠 만하게 재치 있는 것이었다.무영객은 약간 놀라는 듯했다.또 한 번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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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처럼 하늘을 우러러보며 너털웃음을 쳤다.”핫! 핫! 핫!”그러나 시커먼 옷자락이 약간

바람에 나부꼈을 뿐,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떡 버티고 선 채, 왼손을 전광석화같이 홱 뿌

리치더니 다섯 손가락을 쇠갈퀴처럼 구부려 가지고 매약화 아가씨의 칼끝을 단숨에 움

켜잡아 버리려고 했다.매약화 아가씨는 내심 크게 놀랐다.무영객이 대담 무쌍하게도 맨손

으로 칼을 움켜잡으려고 덤벼들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칼끝을 살짝

돌려 가지고 옆구리를 노리고 비스듬히 찔러 들어갔다.그러나 아무리 머리를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