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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맞은 웃음소리를 터뜨렸다.”헤헤헤! 헤헤! 네년은 누구의 문하에서 자라났느냐?”
강주 아가씨는 생글생글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경혼검 매약화 아가씨가
등덜미에 서 있다가 코웃음을 치면서 대신 대꾸를 해주었다.”이건, 개눈깔이 되어서
눈앞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모양이지? 저기, 저 숲 근처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느냔 말야?”흑선풍 오량은 그제서야 고개를 홱 돌이켜 숲 근처를 힐끗 바라보았
다.숲 가에 서 있는 마차에 꽂혀 있는 신영기(神瑛旗) 기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깜
짝 놀라면서 눈이 휘둥그래졌다.”네년은 신영궁에서 뭣하는 계집애냐?”역시 매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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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아가씨가 대신 대답했다.”신영시자의 따님이시다.”강주 아가씨는 그제서야 담
담히 웃으면서 말했다.”언니! 내게 신영궁이란 간판을 짊어지게 하지 말아요. 만약
에 내가 저자를 이겨 내지 못한다면 우리 아버님 면목이 뭐가 되겠어?”흑선풍 오량
이 대경 실색했을 뿐 아니라 광장에 몰려든 모든 사람들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
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이 몸집이 호리호리하고 나약하게 생긴 아가
씨가 누군지도 모르고 있다가, 무예계에서 손꼽는 거물 남신(南神) 신영사자의 딸
이라는 말을 듣자, 그들이 놀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래졌으며, 주육화상이 신짝과 모자를 가지고 홍구파라는 괴상한 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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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싸우고 있는 기묘한 장면도 이미 흥미가 없다는 듯 일제히 시선을 강주 아가
씨에게로 집중시켰다.신영궁의 무남 독녀 외딸.이 아가씨가 과연 신영절학(神瑛絶學
)이라는 재간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그것을 한 번 구경하고 싶다는 호기심에서였
다.흑선풍 오량이란 자는 다년간 변경 지대인 묘강 땅에서 은퇴 생활을 했다지만, 남
신이라는 이 혁혁한 존재의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묘강삼괴라는 존재들은 결
국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 각각 몸에 남다른 이학(異學)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
믿고 안하 무인격으로 자칭 천하에 비범한 존재라고 뽐내는 괴물들이었다.약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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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기색을 보였으나 조금도 겁을 내는 빛이 없이 여전히 징글맞은 음성으로 입이 찢
어지도록 웃었다.”헤헤헤! 헤헤! 신영궁이라고 했대서 내가 무서워할 줄 아느냐? 단
지, 네년은 나이가 너무나 어려서 꽃으로 말하자면 이제 겨우 피어나려는 봉오리인
데‥‥‥ 내가 손을 대기 애처로워서 그러는 것뿐이다.”이때 돌연, 홍구파 할멈과 싸우느
라고 정신이 없던 주육화상이 이편을 힐끔힐끔 넘겨다보며 기고 만장하게 소리를
질렀다.”시시한 수작 말아라! 아무리 변방 지대의 쌍놈들이기로서니 부끄러운 게 뭔
지도 모른단 말이냐? 그래, 네깐 연놈 셋이서 재간을 몽땅 털어 놓기로 임씨댁 아가
씨를 호락호락 당해 낼 수 있을 줄 아느냐? 천하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