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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느냐?””예!”초일은 정이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의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기에 그는 쉽게 대답했다. 무엇보다 마음으로는
기뻤다. 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주겠다던 전검류의 책자를 이제 받았기 때문이
.”보고 나서 이해를 했다면 바로 태우거라.”사부의 말에 초일은 의문의 시선으로 사부를
바라보았다.”내가 적은 것이다. 너 역시 나중에 제자가 생긴다면 네가 적어서 전해 주거
라 알겠느냐?””예, 스승님.”책을 조심스럽게 갈무리하자, 정이면은 다시 말했다.”일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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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일 주일 정도 너는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하도록 해라. 지금의 네 실력으로는
천산이괴는 힘들 것이다. 그 책을 보고 이해를 한다면 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정이면
의 말에 초일은 기거할 수 있는 동굴을 찾았고 둘은 그곳에서 일 주일을 보냈다. 그동안
초일은 책자의 내용을 탐닉하는 데 모든 시간을 보냈다.책의 절반 이상은 그냥 강호의 여
러 문파들과 그들의 독문(獨門)무공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강호(江湖)에 나가면
알아야 할 여러 가지 상식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장에 ‘전검류비전록(戰劍
流秘典錄)’이라는 제목과 사부의 말이 적혀 있었다.여태껏 너의 검은 상대의 빈틈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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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며 싸워 왔으나 이제부터 전검류의 형식에 맞추어, 그동안의 마구잡이식이 아닌 형식
속에 형식을 뛰어넘는 것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초식이 있으나 초식이 없는 검, 그것을
강호에서는 ‘무형검(無形劍)’이라고도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냥 ‘심검(心劍)’일 뿐이
다.이 책을 본다는 것은 무(無)에서 그동안의 몸으로 겪은 생활로 너만의 유(有)를 창조
했을 것이다. 너만의 초식을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조차 넘어서 다시 무(無)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검(劍)에는 생명(生命)이 없다.네가 알아야 할 것은 검에는 생명
이 없다는 것이다. 생명이 없다면 죽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의 검은 검조
차도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너는 검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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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 어려운 것은 없으며 하기 힘든 것도 없을 것이다.-나무를 베려면 나무가 있어야 한
다.나무를 패려면 팰 나무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초식을 깨기 위해서는 깨려는 초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주먹질에는 초식이 없다. 그것은 초식을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이니, 네가 초식이 없다면 누가 깰 수가 있을 것인가. 하지만 어린아이의 주먹질
은 아무런 힘이 없기에 어른에게 지는 것이다.내가 상승의 검에 눈을 뜬